도의회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통폐합 시기상조'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의 통폐합에 대해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일제히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천영미 의원(민주ㆍ비례대표)은 13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청 기획조정실에서 교육이나 연구 등 기능별로 산하기관을 합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양성평등 부문 31위로 아직은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연구원을 타 기관과 통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염동식 의원(새누리ㆍ평택3)은 "도 집행부와 만나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고, (연구원을)통폐합하는 것 보다는 연구원이 실질적인 재도약을 할 수 있도록 존치하는 쪽으로 틀을 잡아가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득구 의원(민주ㆍ안양2)은 "최근 경기도 재정위기가 초래되면서 구조조정 차원에서 가족여성연구원의 통폐합이 제기되고 있다"며 "아직은 (통합은)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천 여성가족재단의 경우 시 재정이 어려운데도 독립을 했고, 내년에 제주도와 울산 등이 가족여성연구원의 기능을 가진 산하기관 출범을 앞두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단순히 재정난을 이유로 통폐합을 단행하는 것보다는 독립 기구로 가는 게 당분간은 맞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강 의원은 아울러 "산하기관 통폐합 작업을 꼭 해야 한다면 내년 6월 지방선거 이후 새로 임명된 도지사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숙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장은 답변에서 "지난 2007년 이후 경기가족여성연구원과 경기복지재단, 경기개발연구원 등을 통합하는 방안이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며 "앞으로 집행부에 연구원 존치가 필요한 이유 등을 적극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 원장은 아울러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불모지나 다름없는 양성평등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며 부산, 전남, 강원, 인천, 전북 등 여러 지역의 연구원 태동 산파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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