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전반적인 글로벌 경기회복세에도 여전히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회복 속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날 발표한 회원국의 9월 경기선행지수(CLI)는 100.7로 전월 100.6에서 소폭 상승했다. CLI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경제가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반면 100을 밑돌면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글로벌 경기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미국과 유럽이다. 미국의 9월 CLI는 100.8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줄었지만 12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돌면서 경기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CLI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수년간 기준선을 밑돌던 유로존의 CLI는 지난 5월 100을 넘어선 뒤 5개월 연속 상승중이다. 유로존의 9월 CLI는 100.7을 기록했다. 유럽의 경기회복을 견인하고 있는 국가들로는 독일과 영국이 꼽혔다. 이탈리아·그리스·포르투갈·스페인·아일랜드 등 재정위기국들 역시 회복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흥국은 여전히 글로벌 경기회복의 수혜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99.4)·인도(96.7)·브라질(99.1)·멕시코(99.0)·터키(98.9)·러시아(99.6)등 거의 대부분의 이머징 국가들은 9월 CLI가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았다. 한국의 9월 CLI는 101.0을 기록하며 일본(101.1)과 함께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가장 선전했다. OECD는 "신흥국과 선진국의 격차가 여전하지만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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