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코카롤라 50억달러 투자발표에 대한 맞불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의 스낵 및 음료 업계 1위와 2위를 다투는 코카콜라와 펩시코가 인도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콜라전쟁의 서막이 올랐다.코카콜라가 2020년까지 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펩시코는 최고경영자가 직접 인도로 날아가 같은 기간에 55억달러를 투자하겠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펩시코의 인디라 누이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인도 뉴델리에서 2020년까지 인도에 55억달러(3300억루피)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6년 동안 연평균 9억달러가 넘는 막대한 투자 규모로 선진국 시장 매출 둔화에 대응해 인도 내 사업장을 확장하고 신흥시장 매출을 늘리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졌다.인도는 12억명의 이상의 거대 인구를 가진 대규모 시장으로 경제발전에 따른 소득 증가로 탄산 음료 시장이 커지고 있다.3분기 펩시코는 169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약 절반이 인도를 비롯한 미국 외 시장에서 발생했다. 특히 인도의 스낵과 음료 매출은 2011년과 2012년 두 자리 숫자의 증가율을 기록했다.펩시코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세를 확고히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인도 내 제조능력을 두 배로 늘리고 농촌 지역 유통망을 재선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인도의 각 주에 맞춘 새로운 상품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1989년 인도에 진출해 24년째 영업 중인 펩시코는 현재 인도 전국에 38개 병입 공장과 3개의 식품가공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누이 ceo는 성명을 통해 “인도는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매력있는 펩시코의 최우선 시장”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투자는 인도의 미래에 대한 신뢰의 표시”라고 강조했다.이는 아울러 강력한 라이벌인 코카콜라의 시장 확장 전략에 대한 대응 조치이기도 하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6월 인도에 2020년까지 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며 시장지배력을 굳힐 뜻을 분명히 했다. 코카콜라는 1977년 인도 정부의 국유화 조치에 항의에 인도를 떠났다가 1993년 복귀했다.펩시코는 탄산 음료 전체 시장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코카콜라(60%)에 뒤지는 37%를 차지하고 있지만 콜라 시장에서는 15%를 차지해 코카콜라(8.8%)를 앞서고 있다. 둘다 인도의 토종 콜라 브랜드지만 코카콜라측이 1993년 인수한 회사인 ‘썸업’에는 뒤쳐지고 있다.따라서 펩시코는 ‘콜라 전쟁’에서는 코카콜라를 앞서지만 전체 탄산 음료 전쟁에서 지고 있는 ‘전황’을 역전시키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펩시코는 그동안 철분 등의 영양소를 가미한 스낵팩을 팔면서 농촌지역을 파고들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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