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의 구원투수 누가 될까?

김영민 사장 사의로 최 회장 2기 경영진 구성 관심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11일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이 돌연 사임함에 따라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의 2기 경영진 구성이 관심사다. 2기 경영진은 고 조수호 회장 별세 후 최 회장을 보좌해 한진해운을 이끈 1기와 달리 경기침체기, 유동성 부족 등 수세에 몰린 한진해운을 살리는 구원투수 역할을 할 인재들로 꾸며질 전망이다. 먼저 한진해운의 유동성 확보가 목전 과제인 만큼 금융권 인사의 등용이 예상된다. 한진해운의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6조9000억원, 부채 비율은 835%에 달한다. 올해 갚을 기업어음(CP)만 1200억원이며 내년에도 총 390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4000억원 규모 영구채 발행이 요원한 만큼 채권단을 비롯한 금융권 인사의 발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1500억원의 유동성 지원에 이어 추가 자금 지원에 나선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인재의 중용도 배재할 수 없다. 대한항공 이사회는 지난주부터 한진해운을 상대로 강도 높은 실사를 실시하고 있다. 1500억원에 이어 추가 자금 지원까지 예상되는 만큼 한진해운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실사가 필요하다는 게 이사회의 결정이다. 한진해운이 1500억원을 갚지 못하면 대한항공 임원진들에게는 배임혐의가 발생해 이를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실사 후 구조조정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대한항공 측 인사의 중용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은 공정거래법상 한진그룹에 속해 있으나 이미 오래 전부터 독립 경영을 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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