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지난 4일 연재를 시작한 심층기획 '그 섬, 파고다'가 장안의 화제입니다. 종로 파고다(탑골)·종묘 공원과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노인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고자 했던 시도가 큰 공감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독자들이 기사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주셨습니다. 파고다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시간이 멈춘 그곳, 차라리 섬이었어라'는 서울이라는 대도시의 중심에 있지만, 각종 노인 문제가 응축된 채 '섬'처럼 굳어진 파고다 공원을 찬찬히 훑어본 기사입니다. 이에 대해 포털 다음의 닉네임 나비님은 '빠르게 전해지는 연예기사나, 세상 엽기적인 기사들 말고 가끔은 이런 감성적인 기사들이 많았으면 하고 바라본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닉네임 자연산지기님은 '이 사회의 슬픈 자화상…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지겠지. 노인만이 아닌, 아주 많은 이가 쓸쓸하고 고독한 인생을 살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전했습니다. 파고다 어르신들의 필수아이템이 된 '효도 MP3'에 대해 다룬 '자식 전화 안 기다려…얘가 내 애인이야'를 읽고 나선 부모님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졌다는 독자들이 유독 많았습니다. 네이버 아이디 gol***님은 '큰아들이랍시고 잘해드린 것도 없는데…지금 전화 한 통 드려야겠다', ho5***님은 '내리사랑만 주시다가. 오직 가족을 위해 한평생 사셨는데…부모님 생각에 눈물이 납니다'고 적었습니다. 사람 냄새나는 파고다 공원 인근 저렴한 식당들을 소개한 '2000원 국밥에 반주 한잔, 인생을 해장한다'에 대해 다음 닉네임 새댁님은 '바쁘고 삭막한 도시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쉼터가 되는 곳이 아직 남아있어 참 다행이다', 네이버 cre***님은 '가슴이 뭉클해진다. 언젠가 나이 먹고 외로워졌을 때 살아온 시간을 즐겁게 추억하고 나눌 수 있는 저런 곳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했습니다. 쪽방촌에서 45년 동안 살고 있는 박 할아버지와 파고다 출퇴근 14년차인 윤 할아버지의 일상을 그린 2편의 기사는 복지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채 홀로 살아가는 노인들의 삶을 조명했습니다. 일부 독자들은 이들의 삶이 어쩌면 머지않은 우리의 미래가 될 수 있다는 데에 공감했습니다. 네이버 아이디 tjs***님은 슬프고 저 노인분들의 모습이 시간이 흐른 후 우리들의 모습일 수도 있는데 저런 대우밖에 못해드리는 현실이 슬프다', go9***님은 '윤 할아버지 같은 분들 덕분에 지금 우리나라가 이렇게 성장한 것이다. 젊어선 고생하셨을 텐데 노년엔 이렇게 쓸쓸하게 보내신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그 섬, 파고다'는 11월 내내 독자들을 찾아갈 것입니다. 파고다공원 등에 마실을 나오는 할아버지들은 물론 그 일대의 다양한 군상의 삶을 깊숙이 들여다보려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관련기사]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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