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가왕' 조용필의 방문에 일본의 유명인사도 들썩였다.조용필과 위대한탄생은 7일 밤 일본 도쿄국제포럼홀에서 콘서트 '원나잇 스페셜(One Night Special)'을 열고 현지 팬들을 만났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일본의 '거물'들이 자리해 '가왕'의 위상을 짐작케 했다.가장 눈에 띈 사람은 바로 '일본의 전설'로 불리는 가수 겸 배우 타니무라 신지였다. 조용필과 각별한 우정을 나눈 친우로 알려진 그는, 공연 중반부 조용필의 소개에 직접 자리에서 일어나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또 일본경제신문 회장을 비롯해 아뮤스엔터테인먼트의 모모사토 회장, 빅토르엔터테인먼트의 사이토 사장, 유니버설 재팬의 코이케 사장이 참석했다. 이밖에도 민단 단장, 주일대한민국대사관 총영사 등이 직접 공연장을 방문했다. 조용필은 이날 공연에서 '걷고 싶다'를 비롯해 '널 만나면', '설렘' 등 정규 19집 앨범 수록곡으로 일본 관객들을 만났다. 아울러 '고추잠자리', '못 찾겠다 꾀꼬리', '친구여' 등 히트곡도 빼놓지 않았다.특히 이번 '원나잇 스페셜' 공연에는 한국과 일본 최고의 연출진이 총 출동했던 만큼 화려한 무대 연출이 돋보였다. 세계 최초로 선보인 '도트 이미지'는 조용필과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냈다. 김서룡 감독을 비롯한 총 40여 명의 국내 연출진이 일본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와 더불어 일본 공연계를 대표하는 야마토 팀이 협업, '가왕'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콘서트를 탄생시켰다.일본 관객들을 위한 조용필의 배려도 빛이 났다. 그는 '추억의 미아'와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비롯해 '바운스(Bounce)', '창밖의 여자', 그리고 '헬로(Hello)'를 일본어로 선사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공연의 하이라이트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으로부터 시작됐다. 진한 내레이션으로 객석을 집중시킨 조용필은 '모나리자'에서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그대여'와 '여행을 떠나요'가 잇달아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정해진 시간이 모두 지나고 나서도, 콘서트의 여운은 관객들의 가슴 깊이 남았다. 하마다(여, 64)씨는 "영혼을 담아 노래 부르는 모습과 뛰어난 가창력, 표현력이 조용필의 매력"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한편, 일본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조용필과 위대한탄생은 인천, 부산, 그리고 서울과 대구 앙코르 공연으로 팬들 곁을 찾는다.도쿄(일본)=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대중문화부 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