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새우젓’ 왜 맛이 좋을까?

과학적 분석으로 우수성 증명… 유통새우젓에 비해 저염, 이로운 미생물 풍부, 적절한 숙성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예로부터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강화 앞바다는 영양염류가 풍부해 여기서 잡힌 새우젓은 영양과 그 맛이 매우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전국 가을 새우젓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양이 생산돼 김장철 새우젓으로도 단연 인기다.이처럼 맛 좋기로 유명한 강화 새우젓에 대한 우수성이 과학적 분석으로 입증돼 눈길을 끈다. 7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강화 젓새우를 강화군 외포리 경인북부수협의 새우젓 저장시설에서 12개월간 숙성, 이화학적 품질요소와 미생물학적 품질요소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이 결과 염도는 초기 약 18%에서 3개월간 감소하다가 13.1%로 일정한 농도를 유지했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판 새우젓(20.4 ~ 25.1%)이나 통상 25% 정도되는 전통적인 방식의 새우젓과 비교해 염도가 크게 낮은 것이다.또 몸에 유익한 유산균은 시판 새우젓에 비해 약 2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유해 미생물은 숙성기간 내내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숙성의 지표인 아미노성질소, 트리메칠아민, 휘발성염기질소를 확인한 결과 적절하게 숙성된 것으로 나타났다.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하면 강화새우젓은 유통새우젓에 비해 저염이면서도 이로운 미생물이 풍부하고 적절히 숙성돼 그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전국 새우젓 3대 생산지로 꼽힐 정도로 유명한 강화 새우젓이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그 우수성이 입증된 만큼 인천의 명품 새우젓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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