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재무적 투자자 한국투자證, 1400억원 규모 부동산 펀드 개발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강원도 춘천시 일대에 건설되는 레고랜드의 재무적 투자자인 한국투자증권이 투자금 확보를 위해 레고랜드 진입로 상가(ESM)를 책임임차(마스터앤리스) 방식으로 재임차할 방침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강원도와 영국 멀린그룹이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을 위한 본 협약을 체결하면서 시행사 역할을 담당할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고 본격적인 투자금 확보에 들어갔다. 레고랜드는 2016년 7월 준공 후 2018년까지 상가와 역사박물관, 레고 호텔, 워터파크, 콘도미니엄, 스파빌리지 등 주변 관광시설도 전문사업자를 유치해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투증권은 이 SPC의 지분 12.5%를 확보한데 이어 레고랜드 완공까지 재무적 투자자 역할을 맡기로 했다. 이를 위해 레고랜드 부지를 담보로 2000억원의 자산담보부를 일으켜 재원을 조달키로 했다.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직접적인 투자(지분12.5%)와 자산담보부(2000억원) 재원조달 외에 어떤 방식의 추가 재원을 마련하는가였다. 이 사업의 총사업비는 5011억원으로 여전히 1400억원 이상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한투증권이 내놓은 해법은 테마파크와 입구를 잇는 진입로에 엔터테인먼트 스트리트 몰(ESM)을 지어서 재임차키로 한 것. 재임차안의 세부내용은 이렇다. 총 5만9505㎡ 부지에 국내 출자사 가운데 한 곳인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미국의 디즈니랜드에 있는 디즈니몰 스타일의 상가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투증권은 약 14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하고 ESM을 최소 10년 이상 임차할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도 벌써부터 ESM을 임차하겠다"며 "3~4곳의 그룹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그 중 한 곳은 부지를 조금 더 넓혀 상가를 더 크게 건립하자는 제안을 해 온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한편, 레고랜드 본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진입교량 건설을 위해 내년도 국비 예산 100억원이 국회에서 정부 예산 심의 시 반영될 수 있게 됐다. ※마스터앤리스(Master&Lease)방식=장기로 건물을 통째로 임대해, 이를 다시 재임대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방식이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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