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예술의전당 장애인석 고작 1%...'자리는 맨 뒤 구석'

신학용 민주당 의원 지적 '전체 7047석 중 장애인석 64석에 불과'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예술의전당의 장애인 석이 전체 좌석의 1%에도 못 미쳐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나마 있는 장애인 석도 공연장 구석에 배치돼있는 상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예술의전당 중 관객들이 좌석을 예매해 관람하는 오페라극장, 토월극장, 자유소극장, 콘서트홀, 챔버홀, 리사이트홀 등 총 6개 공연장 7047석 중 장애인석은 64석으로 전체 0.9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각 공연장별로는 오페라극장은 전체 2283석 중 20석(0.88%)이, 토월극장은 1004석 중 10석(1%)만이 장애인 좌석으로 배정돼있다. 자유소극장은 1.41%, 콘서트홀은 0.79%, IBK챔버홀은 1%, 리사이트홀은 1.13% 등으로 집계됐다. 예술의전당이 장애인석을 차별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예술의전당 공연 티켓은 비장애인들에게 R석, S석, A석, B석, C석 등으로 차등 판매되고 있으며, 그 좌석의 비율과 금액은 공연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석은 H석 한 종류로, 비장애인석과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자리도 맨 끝자리에 한정돼있다. 장애인석을 이용하면 좋은 좌석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는 셈이다. 신 의원은 "이러한 불합리함으로 인해 예술의전당 최근 3년간 장애인 관람객은 전체 관람객 100만명 중에 7000명 수준으로 사실상 장애인 관람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며 "또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를 구분하지 않고 있어, 순수 장애인 관람객 수만 보면 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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