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일간 순매수 행진 끝…대응전략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김유리 기자]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도 전환 하루 만에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44일간의 장기 순매수 행진을 끝낸 만큼, 앞으로의 매수공세는 이전보다는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들의 강세가 기대되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 종목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소형주, 기회가 왔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1~31일 코스피는 1.1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0.59%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중심의 대형주 강세 흐름에 점차 반전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 기조가 약화될 경우 코스닥이나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보면 대개의 경우 외국인 매수 기조 하에서는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연출되고 외국인 매도 기조 하에서는 중소형주들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강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현재와 같이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 행진이 펼쳐진 경우에는 대형주의 아웃퍼폼으로 인해 중소형주들이 상대적 가격 메리트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중소형주 중에서는 연말 계절성이 기대되는 IT와 실적 모멘텀이 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지난 4년 동안 매번 11~12월 중에 상승세를 보였던 종목을 보면 IT주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면서 “이처럼 IT주들이 연말 계절성을 보이는 이유는 상저하고의 경향을 보이는 미국 경제지표 및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기관 '쌍끌이' 종목도 주목 = 지난 8월23일 이후 '사자' 행진을 이어오며 지수 상승에 앞장섰던 외국인은 지난 한 주간 장중 주춤하는 모습을 나타내며 그간 기조적 매도세를 보인 기관에 힘을 실어줬다. 이 기간 코스피 역시 0.8%가량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외국인과 기관은 운송, 생활용품, 내구 소비재 및 의류, 소프트웨어, 유틸리티 업종 등을 동반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특히 생활용품(1.1%), 내구 소비재 및 의류(-0.5%), 유틸리티(0.5%) 등 중소형주들이 운집한 업종들은 시장 수익률을 웃돌며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조선, 디스플레이, 철강, 무역, 자동차 및 부품, 제약, 하드웨어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동시에 이뤄지며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요 200개 기업의 올해 예상이익 하향 추세가 진행 중인 가운데 복합산업, 생활용품, 반도체 업종 등은 이익이 소폭 상향되고 있다”며 “당분간 이익 추세를 살피는 가운데 쌍끌이 수급이 몰리는 업종 및 종목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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