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수주한 4800억원 규모의 알제리 비스크라 발전소 사업지 위치도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화건설이 지난주 알제리 전력생산공사(SPE)가 발주한 4억5000만달러(약 4800억원) 규모의 발전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한화건설은 앞서 2008년 알제리 아르쥬(Arzew) 지역에서 4억달러 규모의 정유플랜트를 수주, 준공하기도 했다.이번 프로젝트는 알제리 수도 알제(Algiers)에서 남동쪽으로 330㎞ 지점, 비스크라(Biskra) 지역 인근에 천연가스와 오일을 원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기간은 14개월반 정도로 2015년 공사가 완공되면 450㎿ 규모의 전기를 생산하는 가스터빈발전소(Simple Cycle Power Plant)가 들어선다. 계약금액은 4억4873만7000달러다.이번 계약은 설계·구매·시공·시운전을 포함하는 EPCC-LSTK(Lump-sum Turnkey) 방식으로 체결됐다. SPE는 한화건설의 EPC역량과 기술력, 과거 추진된 다양한 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차질 없는 사업수행 역량 등을 높게 평가해 한화건설을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SPE는 알제리 국영전력가스공사(SONELGAZ)의 계열사로서 2012년 누적 8800㎿의 발전설비 설치 실적을 보유하며 알제리 내 증기 및 가스 터빈, 수력, 디젤 등의 발전소 건설을 담당하고 있다. 알제리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수출하는 에너지 부국이다.김진화 한화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과거 알제리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수행한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한화건설이 중동지역 중심의 수주에서 수주지역 다각화를 이루는 계기로 향후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주예정인 발전플랜트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글로벌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2015년까지 매년 25%의 해외성장률을 유지해 해외매출 65%의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2007년 이후 김 회장의 지지로 수주한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을 비롯해 13개의 해외 프로젝트(전체 약 125억달러 규모)를 수주, 수행하고 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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