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색전'으로 끝난 남자 프로배구 우승경쟁

남자 프로배구 7개 구단 사령탑이 새 시즌 V리그 우승컵을 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개막을 앞둔 남자 프로배구가 사령탑의 신중한 자세 속에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2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NH농협 2013-14 V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남자부 7개 구단 감독들은 치밀한 탐색전으로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대신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6년 연속 정상을 제패한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부터 한껏 자세를 낮췄다. 1강 2중 4약으로 올 시즌 판세를 점친 가운데 유력한 우승후보로 현대캐피탈을 꼽았고, 삼성화재는 하위권을 예상했다. "새 시즌을 맞는다는 건 상당히 두렵다. 올 시즌은 정정당당하게 팬들과 상대 팀, 배구 관계자들을 존중하며 경기하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바통을 넘겨받은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신 감독은 항상 시즌 초 엄살을 떤다"고 맞받아친 뒤 "1강으로 주목받아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되지만 대부분이 비슷한 전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스 문성민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해 고민이 많다"며 "초반부터 상위권에서 경쟁을 펼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랜만에 현장에 복귀한 사령탑의 각오도 특별했다. 2008년 대한항공을 끝으로 5년 만에 LIG손해보험 지휘봉을 잡은 문용관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현실적인 목표로 잡고 있다"며 "내용 면에서 재밌는 경기로 팬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1년 KEPCO를 떠난 뒤 2년 만에 코트에 선 강만수 우리카드 감독 역시 플레이오프 행을 담보할 4강 진입에 무게를 실었다. 더불어 "끈끈한 수비로 오뚝이처럼 계속 일어나 상대를 괴롭히는 팀이 되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 팀 한국전력을 이끌게 된 신영철 감독은 "올 시즌엔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에게 사랑받는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젊은 피'로 대변되는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이기고도 비판받고 지고도 박수 받는 경기가 있다"면서 "이기는 게 우선이겠지만 매 경기 박수 받는 플레이를 선보이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밖에 신생팀 러시앤캐시를 이끌 김세진 감독은 패기와 투지를 강조하며 청사진을 그렸다. "선수단의 손발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아 목표를 말하기 조심스럽다"고 밝힌 그는 "치열한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 번 미쳐보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한편 남자부 V리그는 다음달 2일 오후 3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스포츠부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사진부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