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에 쏠린 눈길…오름세 이어나갈까?

24일 우리·교보·한투 등 내년 고성장세 조명투자의견 ‘매수’ 행진…주가 전거래일比 8.20% ↑22만원대 주가 단숨에 24만원대 회복해운업 공격적 진출…시황 영향 적은 장기운송 타깃

▲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자료사진). 김 사장은 지난 23일 "성장잠재력이 높은 벌크선을 중심으로 해운업을 재편하고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현대차 그룹의 물류운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설립된 현대글로비스가 지난 24일 주식시장에서 웃음꽃을 피웠다. 다수의 증권사가 현대글로비스의 내년도 성장 전망을 ‘맑음’으로 분석하면서 같은 날 주가는 수직상승했다. 여기에 앞서 23일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이 “글로벌 해운선사로서의 면모 강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향후 행보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하루 동안 여의도 증권가의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우리투자증권과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기업분석보고서를 내놨는데, 결론은 내년도 고성장세 실적이 유지되겠다는 것이었다. 우투와 교보, 한투 등은 해운수주에서의 경쟁력을 넓혀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대신증권의 경우 현대·기아차 해외 생산공장 증설에 따른 수주량 확대로 외형성장세 지속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 주가는 전날보다 1만8500원(8.20%) 큰 폭으로 상승하며 2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2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주가는 단숨에 24만원대를 회복했다. 시장의 관심은 장기화된 업계불황과 함께 변동성이 심한 것으로 알려진 해운 분야에서 현대글로비스가 어느 정도 성과를 달성하느냐로 모아지고 있다. 기존에 진을 펼치고 있던 경쟁업체들의 따가운 시선도 이어지는 실정이다. 연간 매출액 규모가 15조원에 육박하는 거대기업의 시장진출이 가뜩이나 어려운 여건에서 자신들의 밥그릇을 빼앗아 갈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회사 측이 수립한 향후 운영방향이 해운시황에 영향이 적은 총괄원가보상방식(선박 운영 총비용+적정 마진)의 장기운송계약이라는 점과 해외 위주 해운수요 집중에 맞춰져 있어 국내 해운업체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 봤다. 윤희도 한투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원가경쟁력과 수주능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며 “향후 제3자 매출비중 확대로 일감 몰아주기 이슈에서 벗어날 수 있고 외화 취득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송재학 우투 연구원 역시 “전체 매출에서 해운 관련 비중이 17% 정도인 걸 감안하면 선사 부문의 강화된 브랜드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며 “최근 들어선 해운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선박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중장기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 기대감 속 이튿날인 25일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전날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4000원(1.64%) 내린 24만원에 장을 마쳤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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