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스마트폰 비중 확대 속에 강력한 원가·비용 절감, 마케팅비 효율화가 영업익 증가 견인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조원 시대 개막을 견인했다. 갤럭시S4 등 프리미엄형 스마트폰 판매가 이어졌고 마케팅비 효율화가 주효했다. 또 부품 수직 계열화에 따른 강력한 원가 및 비용 절감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도 견고한 수익성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25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IM부문이 매출 36조5700억원, 영업익 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각각 3%, 7% 늘어난 수준으로 영업익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스마트폰 판매량은 8500만대,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1억30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 분기에는 스마트폰과 전체 휴대폰 판매량이 각각 7600만대, 1억700만대로 집계됐다.앞서 증권가는 갤럭시S4 판매량은 2분기 대비 감소한 반면 이익률이 낮은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나면서 IM부문 영업익이 전 분기보다 감소한 약 6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IM부문이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의 영업익을 기록한 것은 마케팅비 감소와 원가, 비용 절감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4가 10월 전후로 40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3분기 2000만대가량 판매되고 갤럭시 노트 3 출시 효과가 소폭 반영되며 프리미엄형 스마트폰 판매도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노트 3 출시와 기존 모델 판매 호조 속에 스마트폰, 태블릿 판매량이 모두 증가했고 마케팅비 효율화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갤럭시 노트 3 초기 판매 호조로 하이엔드형 스마트폰 판매량을 유지했고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이 성장했다"며 "태블릿은 갤럭시탭 3 본격 판매 등 라인업 강화로 판매량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네트워크사업부도 해외 롱텀에볼루션(LTE) 장비 판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을 개선했다.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저마진의 중저가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증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부품 수직 계열화에 따른 원가, 비용 절감으로 이익률을 개선했다"며 "삼성전자의 부품 수직 계열화가 앞으로 타사 대비 차별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4분기에는 성수기로 스마트폰, 태블릿 시장이 확대되지만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측은 "스마트폰의 경우 북미, 한국 등 선진시장에서 LTE 가입자를 유치하고 신흥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해 수요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성호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3분기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 확대에도 견고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며 "9월 갤럭시 노트 3 등 신제품 출시로 4분기 고가 스마트폰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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