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상승 소비자 구매 패턴을 바꾼다

PB상품 판매 예상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 관계없이 전세계 소비자들은 물가 상승에 따른 식료품 가격의 변화에 맞서기 위한 해법을 찾고 있었다. 이런 추세에 잘 대응하느냐가 유통업체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최근 조사업체 닐슨은 세계 각국의 중산층을 상대로 식품 물가상승의 영향을 조사한 결과 신흥국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선진국과 비슷해졌다고 보도했다.국적과 관계없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 상점을 찾아 더 낮은 가격으로 식료품을 구매하려는 추세가 확인 된 것이다. 닐슨에 따르면 전세계의 식품 물가는 지난 20년 사이 배로 상승했다. 85%의 응답자들은 식품 가격 상승이 구매 습관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가운데 선진국 소비자의 33%, 신흥국 소비자의 32%가 물가 상승에 따라 기존에 거래하던 상점 대신 인터넷을 통해 식품을 구매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전세계 응답 소비자의 41%는 '세일' 표시가 있는 식품만 구입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품목별로도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의 대응이 달랐다. 서구의 아침식사용 시리얼이나 아시아 지역 식탁을 책임지는 쌀은 큰 변화가 없겠지만 간식류와 냉동식품, 음료수 등은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아시아에서는 소셜미디어(SNS)가 식품 구매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의 경우 43%의 응답자가 SNS를 통해 식료품을 구매한다고 밝혀 미국의 20%와 크게 차이 졌다.이번 조사 결과는 가격 상승에 대비하는 기업들의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유명 브랜드 보다는 대형 유통업체가 판매하는 자체브랜드(PB)상품이 더 많이 팔릴 것이라는 예상이다.미국 소비자들 중 46%는 값이 오르면 오리지날 브랜드 상품 보다는 PB상품을 구입하겠다고 했다.닐슨은 "유통업체의 PB상품이 잘 구성된 곳 일수록 물가 상승기에 매출 상승 가능성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세계 58개국 2만9000명의 소비자를 상대로 진행됐다.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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