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다음 시나리오는? 디폴트에 이은 대공황

CNBC뱡송 금융분석가 딕 보브 인용 보도...美 국채 투매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미국이 현행 16조7000억달러인 연방부채한도 상향에 실패한다면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이어 ‘대공황(deprssion)'이 올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미국의 CNBC 방송은 3일(현지시간) 부채한도 상향에 실패하면 파급력이 엄청날 것이라는 미국 증권사 래퍼티 캐미털 마켓츠의 주식 조사 담당 부사장인 금융분석가 딕 보브(Dick Bove)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보브는 미국의 디폴트 시 예상되는 다양한 결과를 분석한 연구보고서에서 단기자금 시장인 머니 마켓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은행도 보유 유가증권 가치하락에 대출능력이 사라질 것이며 사회보장연금 수급자나 연금생활자들도 자금 사회보장기금과 퇴직연금 등이 대량 보유한 미국 국채 가치하락으로 수급액이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연방 정부의 잠정폐쇄(셧다운)가 장기화하고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는 전 거래일에 비해 136.66달러(0.90%) 하락한 1만4996.4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40.68포인트(1.07%) 떨어진 3774.34를 나타냈다. S&P500지수도 15.21포인트(0.90 %) 하락한 1678.66에 거래를 마쳤다. 셧다운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는 데다가 정치권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자 셧다운의 장기화 우려가 고개를 들었고, 오는 17일까지 마무리돼야 할 부채 상한 증액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할 경우 디폴트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도 투자심리를 붙잡았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부채 한도를 올리지 못해 발생할 디폴트 상황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무부는 “디폴트에 따른 "신용시장 동결과 달러 가치 추락, 금리 급등에 따른 부정적인 결과는 세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이는 결국 2008년 경기후퇴보다 더 나쁜 결과를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CNBC에 출연, 월스트리트가 현재의 위기를 경시하고 있다고 시사했다.보브는 한술 더 떠 “이 상황이 더 극적인 것, 더 심각하고 오래가는 손상을 주는 대공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에 줄 대규모 손상이 하도 심해서 디폴트와 이에 동반하는 수조달러어치의 미국 국채 투매가 초래하는 대공황에서 회복하는 데는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미국 국채를 월 450억달러씩 사들인 결과 전체 자산 3조8000억달러 중 약 54.5%를 국채로 보유하고 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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