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마포 황부자
◆골목 구석구석 ‘소금마을’의 냄새담은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염리동(鹽里洞)은 ‘서울로 소금을 공급하던 소금배가 드나들고 소금전(廛)이 서 예로부터 소금장수가 많이 살았다’는 지명을 살려 동네 곳곳을 ‘소금마을’로 되살리고 있다. 그 가운데 지난해 염리동은 서울시 내 보호 치안 강화 구역으로 지정되며 ‘범죄 예방 디자인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해 골목길 곳곳에 가로등과 SOS지킴이집 등을 제작, 지금의 ‘소금길’을 조성한 바 있다. 동은 축제기간동안 이 소금길 곳곳을 돌아보는 ‘구석구석 소금길 탐방대’를 운영한다. 어린이와 주민들에게 숨겨진 염리동 마을풍경을 소개하고 다른 지역주민들에게는 염리동을 알리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동네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우리동네 추억의 사진전’과 아이들이 직접 그린 ‘우리동네 재미난 지도 전시회’도 열린다. 이 외도 전래놀이 바닥놀이터, 희망 장터, 마임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되며, 마포나루 포토존을 운영하기도 한다. 축제 첫날인 4일 오후 8시부터는 염리동 주민들이 개막식 축하공연 ‘우리동네 가을음악회’를 개최하며, 다음날에는 축제 폐막작으로 ‘마포 황부자’가 무대에 오른다.마포 황부자 공연
◆5일, 마포아트센터서 주민연극 '마포 황부자' 공연올해로 6회째를 맞은 염리동의 대표 문화유산 ‘마포 황부자’가 5일 오후 5시 마포아트센터 1층 아트홀맥에서 펼쳐진다. 2008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공연되고 있는 ‘마포 황부자’는 염리동 주민들이 직접 기획, 직접 연기하는 대표적인 주민연극 프로그램이다. 마을의 구전이야기인 ‘마포 황부자’를 각색한 것으로 염리동 소금전에서 우여곡절 끝에 부자가 된 황씨가 부를 쌓는 동안 인간성이 파괴되지만 딸의 노력으로 개과천선해 마포에 둑을 쌓아 홍수를 막아낸다는 줄거리를 담았다. 염리동주민센터(☎ 3153-6650)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