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달라진 복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평소 검은색의 긴 드레스를 즐겨 입는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바지를 입은 적은 거의 없다. 이런 그가 지난 20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지역에서 열린 레크리에이션 센터 개소식에 레깅스 차림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레깅스 입은 60세 여성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 유튜브에는 '크리스티나의 바지'라는 이름의 동영상도 올라왔다.패션 전문가들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공식 행사에서 정장을 입는 전통을 깨뜨리는 '파격'을 선보였다며 흥미를 나타냈다. 일간지 페르필(Perfil)은 미용과 피부 전문가들을 내세워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패션 감각과 건강 상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사를 실었다. 일각에서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파격 패션'에 대한 호감이 지지율 회복과 의회선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그러나 정작 페르난데스 대통령 자신은 여론의 반응에 대해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바지 문제로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 모르겠다"며 "예전엔 내가 입은 옷의 상표를 얘기하더니 이제는 바지에 대해 말한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은 32.1%를 기록했다. 세금 감면과최저임금 인상, 범죄와 전쟁 등 표심을 인식한 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기대만큼 오르지 않고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 연방 상하원 선거가 다음달 27일 치러진다. 이 선거에서 연방하원 257석의 절반에 해당하는 127석과 상원 72석 중 24석이 선출된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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