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애플이 고가형과 저가형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공개한 가운데 애플의 혁신을 놓고 회의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아이폰 신제품 발표 행사를 갖고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공개했다.
아이폰5S는 예상대로 A7 프로세서와 지문인식 기능을 지원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64비트의 A7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존 제품보다 5배 빠른 속도를 구현했다. 홈버튼을 터치하면 스마트폰을 잠금 해제할 수 있는 지문인식 기능을 적용했다. 은색, 금색, 회색 등 3가지 색상으로 나오며 크기 4인치, 해상도 1136X640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롱텀에볼루션(LTE) 통신을 지원한다. 5C는 뒷면과 옆면이 일체형의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으로 돼 있으며, 분홍색, 연두색, 푸른색, 노란색, 흰색 등 5종의 색깔로 나온다. 5C의 하드웨어 수준은 A6 프로세서와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800만화소급 카메라 등 대체로 기존의 아이폰 5와 대동소이하다.아이폰5에 대해 미국 IT매체인 씨넷은 "아이폰5가 모습을 드러냈지만 기대했던 서프라이즈는 없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아이폰5S는 '터치ID', 아이폰5C는 '저가형'이라는 루머가 맞아떨어졌다"며 "숨겨왔던 매직은 없었다"고 평했다. 이어 "애플의 신제품은 충분히 완벽하게 괜찮지만 6주간 애플 스토어 앞에서 캠프를 칠 정도의 혁신은 아니다"며 "애플이 이같은 속도로 진화한다면 머지않아 평범한 제조사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위크는 "많아진 컬러와 줄어든 혁신"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름부터 사양까지 루머가 대부분 적중했다며 애플의 비밀주의 전략이 해체된 것이 아쉽다"고 평했다. 이어 "애플의 프리미엄 고수 전략은 다양한 색상과 보급형과 저가형으로 구분된 모델에서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애플의 이같은 전략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다른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이같은 지적은 비밀주의를 고수하던 애플이 이번 신제품 발표회에서 서프라이즈를 보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폰5S는 '지문인식, 골드색상 추가' 아이폰5C는 '다양한 색, 플라스틱 케이스' 등 핵심적인 사양이 사전에 노출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5C와 아이폰5S는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에서 오는 20일 출시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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