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1.5군 크로아티아?, 한국 경기력이 더 중요'

홍명보 A대표팀 감독[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1.5군의 크로아티아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경기를 펼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유럽 강호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앞서 6일 열린 평가전에서 대표팀은 아이티를 4-1로 대파했다.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튼) 등 유럽파가 합류한 가운데 다득점을 기록했고, 홍 감독의 A대표팀 데뷔승이란 수확도 거뒀다. 그럼에도 그는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아이티전은 지금껏 치른 경기 중 가장 내용이 나빴다"라며 "그 중에서도 조직적인 부분이 크게 떨어졌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드필더들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이를 강화시킬 수 있는지 여부가 월드컵의 성패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조합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을 새로운 해법을 찾을 기회라 규정했다. 그는 "지난 경기를 마치고 이틀간 대표팀의 단점에 대해 선수들과 공유했다"라며 "부상 없이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크로아티아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등을 제외한 1.5군으로 한국과 상대한다. 홍 감독은 "일반 팬들이 아는 몇몇 선수와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빠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선수 면면은 기존 팀보다 약하지만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상대"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 선수들이 와서 보여주는 크로아티아는 중요하지 않다"라며 "우리의 경기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홍 감독의 고민 중 하나는 다름 아닌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김보경(카디프 시티)의 포지션이다. 기존 대표팀에서 김보경은 왼 측면, 구자철은 중앙에서 각각 활약했다. 반면 소속팀에선 김보경이 중앙, 구자철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지닌 장점을 어떻게 극대화시킬지 고민 중"이라며 "이들이 좀 더 많은 장점을 낼 수 있는 자리에 배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구자철에 대해선 "원래 해왔던 포지션에 대한 적응력을 감안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할지 여부를 훈련을 통해 점검했다"라며 "크로아티아전 뿐 아니라 월드컵 본선에서의 가능성도 살펴보는 중"이라고 털어놨다.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스포츠부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