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우리나라 최초의 백화점'은 어디일까.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한국 최초의 백화점은 '화신상회'다. 화신상회는 평안도 용강에서 인쇄소를 운영하다가 20대에 상경한 박흥식이 종로 2가에 있던 화신상회를 인수해 연 것이었다. 당시 화신상회는 금은방이었고 박흥식이 이를 인수한 뒤 1931년 각종 물건을 취급하는 백화점으로 용도 변경했다. 그 당시 화신상회는 상품 규모나 구성이 취약했지만 한국인이 개설한 최초의 백화점이었다. 이후 화신상회와 인접한 거리에 한국인 최남이 동아백화점을 설립했으나 수명이 길진 못했다. 박흥식은 1932년 옆 건의 동아백화점을 인수·합병해 덩치를 더욱 키웠다.화신상회는 1934년 화재로 건물이 전소하는 위기에 부닥쳤으나 이듬해 박길룡의 설계와 시미즈 구미(淸水組)의 손길이 닿아 현대식 건물로 새단장했다. 명칭도 상회를 떼어낸 '화신'으로 바꿨다. 이 당시 화신은 한국인이 건립한 최대규모의 건물이었다. 건물 안에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 최신식 시설을 들여놔 눈길을 끌었다. 화신은 6·25 전쟁을 기점으로 일반에게 임대운영을 시작하고 화신전기 화신전자 등 사업 확장을 꾀했으나 과도한 투자 탓에 1980년대 화신산업과 계열회사 모두 해체하는 운명을 맞는다. 역사속으로 사라진 화신은 복잡한 유통통로를 최소화하고 중간상의 폭리를 배제함으로써 유통질서를 세우는데 기여했으며 해외에 지사를 두는 등 백화점 운영의 근대화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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