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5월부터 이어온 올해 임단협에서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현대차 노사는 5일 울산공장에서 24차 본교섭을 갖고, 노사상생을 통한 초일류 브랜드 도약을 골자로 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현대차 노사가 합의한 상생안의 주요 내용은 ▲글로벌 생산허브로서의 국내공장역할 노사 공동인식 ▲생산성 및 품질경쟁력 향상을 통해 국내공장 생산물량 증대 ▲주기적인 신차종 투입 및 성공적 론칭을 위한 노사 공동노력으로 고객수요 적극 대응 ▲미래 친환경차 연구개발 투자 지속 ▲종업원 고용안정 등이다.현대차 노사는 근로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주거지원 대출기금과 미혼자 결혼자금 기금을 확대하고 기숙사생 처우 개선에 나서는 등 생활 및 근로환경 안정화에 힘쓰기로 했다. 또한 현대차 노사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종업원들에게 지급될 금전 중 일부(1인당 20만원)를 100억원 상당의 재래시장 상품권(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해 지급하기로 하고 소외계층과 불우이웃을 위한 사회공헌기금 50억원도 출연하는 데 합의했다. 임금 합의안은 ▲기본급 9만7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5.14%·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350% + 500만원 ▲주간연속 2교대 제도 도입 특별합의 100% ▲품질향상 성과 장려금 50% + 50만원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300만원 ▲주간연속 2교대제 포인트 50만포인트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등이다. 현대차의 올해 임단협 기조는 '원칙 있는 교섭을 통한 새 노사관계 정립'이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사회통념과 벗어난 ▲대학 미진학 자녀 기술취득지원금 1000만원 ▲조합활동 면책특권 ▲정년 61세 ▲연·월차 사용분에 대한 추가 금전보상 등 노조의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불가 입장을 관철했다.또한 ▲퇴직금 누진제 ▲징계위원회 노사동수 ▲고용과 무관한 해외공장 신설 등에 대한 심의의결 등 노조의 인사경영권 침해 요구 및 이미 노사 간 합의가 끝난 휴일특근 조건 재협의 요구에 대해서도 수용불가 원칙을 분명히 했다. 현대차 노조 역시 교섭과정에서 외부의 비난과 우려를 감안해 불합리 요구안을 철회했다.현대차 노사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임단협 종료 후 해외 경쟁사의 선진 임금체계를 벤치마킹하는 데도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최대 경영성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경영위기 상황과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전년도 수준에서 임금인상안을 결정했다. 아울러 성과에 대한 합리적 보상은 실시하되 총 15일간 지속된 부분파업 등에 대해선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분명히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 등 어려운 경영여건을 함께 극복하고 생산 및 품질 등 회사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에 노사가 공감했다"며 "선진 노사문화 발전을 통해 고객관심과 성원에 보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9월9일 실시될 예정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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