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노키아, 구글-모토로라…남은 블랙베리는 누가?

블랙베리, 지난달 회사 매각 가능성 밝혀 조만간 인수 가시화될 듯…중국 제조사가 블랙베리 주목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노키아, 모토로라, 블랙베리 등 과거 휴대폰 시장을 주도했던 리딩업체들이 극심한 부진을 겪는 가운데 모토로라, 노키아가 차례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되면서 다음은 블랙베리 차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3일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노키아 휴대폰 사업을 50억달러, 노키아 특허를 2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노키아와 협의했다. MS는 기존에 윈도 운영체제(OS)만 출시했지만 이번에 하드웨어 기업을 인수해 직접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노키아는 2011년 윈도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루미아를 처음 출시하며 MS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구글도 기존에는 안드로이드 OS 제공 기업이었지만 2011년 하드웨어 기업인 모토로라를 인수해 OS와 스마트폰 하드웨어 사업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MS와 구글 모두 애플 모델을 따라가는 것이다.과거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했던 노키아, 모토로라가 극심한 부진 속에 OS 기업인 MS와 구글에 인수되면서 업계는 블랙베리가 어느 기업에 인수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초 블랙베리는 이사회 산하에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회사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회생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어 적극적으로 자사를 인수할 기업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2010년 16.3%, 2011년 10.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데 이어 2012년 4.7%로 점유율이 급감해 매각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현재 블랙베리 인수 의향을 밝힌 회사는 중국 제조사다. 올 초 웡와이밍 레노버 최고재무책임자는 "블랙베리를 포함해 다수의 휴대폰 회사들을 인수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블랙베리를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은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그때마다 삼성전자는 이를 부인해왔다.업계 관계자는 "노키아는 심비안 OS, 블랙베리는 블랙베리 OS 등 두 회사 모두 오랫동안 독자 OS만을 고집하다가 뒤처졌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블랙베리가 회사 매각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조만간 블랙베리 인수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노키아는 1865년, 모토로라는 1928년, 블랙베리는 1984년 설립됐다. 올해 2분기 기준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는 9위(3.2%), 블랙베리는 10위(2.8%)를 기록했다. 모토로라는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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