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硏 '거래부진 극복 위해 금융신상품 개발 필요'

VKOSPI 선물, 에너지 파생상품, ETN 등 개발 추진해야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거래부진에 빠진 주식시장과 파생상품시장을 살리기 위해 금융 신상품을 개발하고, 미니 선물 상품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7일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본시장 침체 극복을 위한 신상품 개발의 필요성'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금융 신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연구위원은 "현재 거래 침체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시장 외적인 것으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는 어렵다"며 "시장의 문제는 시장으로 풀어야 하는 만큼 금융 신상품 개발 및 거래부진 상품의 활성화야 말로 자본시장 침체 극복을 위한 근본적 해법일 수 있다"고 밝혔다.실제로 국내 주식시장과 파생상품시장은 최근 성장세를 거듭하는 이웃 일본 중국 시장과 달리 부진에 빠져있다.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일평균 4조1000억원으로 2011년 상반기대비 43.8% 감소했으며 코스피200 선물과 옵션의 거래대금은 각각 2011년 상반기대비 42.2%, 33.1%씩 감소한 상태다.이에 변동성지수(VKOSPI) 선물, 에너지 파생상품, 상장지수채권(ETN) 등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변동성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VKOSPI 선물 도입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금융투자회사가 높은 유동성과 낮은 거래비용으로 변동성 변화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VKOSPI 선물은 이미 2004년 미국에서 도입해 활발히 거래되고 있으며, 유럽과 홍콩에서도 최근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실물경제 지원을 위한 에너지 파생상품 도입도 거래 침체를 이겨낼 방안으로 꼽혔다. 이 연구위원은 "한국 경제는 에너지 가격 변동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지만 이런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시장은 한국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기업이 영업활동에 따른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이같은 파생상품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 연구위원은 거래 부진에 빠진 선물·옵션 시장에 유동성을 확대시키기 위한 미니 상품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미니 S&P500 선물과 미니 NASDAQ100 선물처럼 전 세계적으로 거래 단위가 낮은 미니 선물 살품이 출시돼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해당 상품의 도입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지난해 금융당국의 코스피200 옵션 승수 인상이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대금으로 이어진 것을 고려하면 거래가 부진한 상품에 대해 미니 상품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정재우 기자 jjw@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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