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하나은행이 이달 안에 18개 점포를 폐쇄한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적자점포 정리계획안의 연장선으로 은행권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6일 "올해 말까지 총 25개의 점포를 폐쇄한다는 경영방침에 따라 이달부터 본격적인 점포정리에 들어간다"며 "적자 점포와 성장이 정체된 점포를 인근의 다른 점포로 통폐합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적자점포 정리는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경영효율화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올해 2분기 중 국내 은행들의 순이익은 반토막이 날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하나은행은 지난달부터 4개 점포를 폐쇄하면서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달 18개, 내달 이후 3개를 추가로 정리할 예정이다. 또 이달 안으로 3개 지점은 출장소로 규모를 줄일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점포수는 올 6월 말 기준으로 650개다. 폐쇄된 점포의 직원들은 다른 지점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인력의 반은 통폐합한 점포에서 근무하게 되며 나머지 반은 각자 거주지 근처의 지점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폐쇄된 점포의 직원들은 모두 다른 지점으로 재배치된다"며 "인력에 대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소 인력이 부족했던 영업점에 추가로 직원들이 배치되는 만큼 업무효율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이달 대대적인 점포 폐쇄를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의 점포정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은 9개 점포를 통폐합하고 IBK기업은행도 11개 점포를 통폐합 또는 재배치한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12개, 8개 점포를 정리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4개 점포를 폐쇄해 옮기고 1개는 없애기로 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상반기에 15개 점포를 없앤 데 이어 하반기에 5개 점포를 추가로 정리한다. 신한은행은 상반기에 14개 점포를 없앴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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