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삶을 살아가는 지혜

8월 2주 예스24 비즈니스와 경제 부문 추천도서 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많은 사람들이 경제학에 관심이 있거나 경제학을 공부하려고 생각한다. 이를 반영하듯 서점에는 경제학 관련 서적들이 넘쳐나고 있다. 흔히 경제학을 공부하면 돈을 잘 벌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아쉽게도 그런 비법은 어디에도 없다. 경제학은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치는 문제들을 짚어나가면서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경제학은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학문인 것이다. 경제현상의 주체는 사람이고, 경제활동은 사람의 선택에 의해 일어난다. 결국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알고 보면 재미있는 경제학을 보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3권을 소개한다.
경제학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이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은 많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경제학을 어려워한다. 왜 그럴까? 경제학이 연구 대상으로 삼는 경제 현상들을 이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내일을 위한 경제학』은 어렵고 딱딱하게만 여겨온 경제학의 주요 원리들을 생활 속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우리 일상에는 죄수의 딜레마, 공유지의 비극, 매몰비용 등 낯익은 개념은 물론이고 수많은 경제 원리들이 작동한다. 이런 원리들은 경제학 교과서 밖의 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현대인들은 나름대로 경제활동을 영위하면서 경제 지식과 상식을 쌓았고, 경제를 보는 명확한 관점 또한 지니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경제 지식이나 상식이 잘못 알려져 많은 오해와 편견을 낳고 있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곤 한다. 오랜 세월 학습된 내용이 각자의 경제관으로 굳어졌고, 마침내는 이성적인 판단이 아닌 직관적인 판단을 내리기에 이른 것이다. 유례없는 장기 불황과 경제 위기 역시 이러한 경제 개념의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최악의 경제 위기는, 오랜 세월 우리 사회를 지배해온 경제에 대한 착각과 그릇된 관점을 뒤집어 올바른 이해와 지식을 갖추어야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학의 본질은 인간의 경제 활동을 연구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에 있다. 그렇지만 경제 위기를 예측하지 못하거나, 현실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경제 현상들조차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등의 이유로 비난을 면치 못했다. 이는 기존의 주류경제학이 인간을 이기적 동기에 따라 합리적으로 행동하며 자신의 욕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호모 에코노미쿠스'라고 정의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인간이 반드시 이기적이지만도 않고 반드시 합리적이지도 않으며,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지도 않다는 데에 있다.먼저 경제학이 상아탑의 실험실에서 벗어나 현실의 모습을 담으려면,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정의부터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저자 조준현 교수는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가장 중요한 개념인 이기심, 합리성, 그리고 자기이해라는 세 가지를 조목조목 반박한다. 또한 행동경제학을 과장된 곡해 없이 알리고자 그간의 연구 성과와 실험들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친구와 대화하듯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용의자의 딜레마’나 ‘휴리스틱’ 같은 석학들의 이론이 저자의 유머가 가득한 사례와 설명으로 재탄생하는 접점도 흥미롭다.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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