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대형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불황 속에서도 건실한 성적표를 내놨다. 시장 기대치보다는 크게 밑돌고 있지만 나름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25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 2분기 10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7% 가량 늘어난 것으로 매출액은 2조3097억원으로 5.5%, 신규수주액은 3조9772억원으로 28.5% 늘리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상반기에만 4조3412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14.1% 증가한 것으로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도 각각 4133억원, 2176억원으로 4.8%, 9.9%씩 늘렸다.대우건설의 불황 속 선전은 국내·외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서 비롯됐다. 우선 주택부문에서 세종시, 위례신도시, 서산 예천 등 자체사업의 지속적인 매출 성과가 이어졌다. 여기에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건축부문에서 본격적인 매출액이 반영됐다. 해외에서는 오만 수르, 모로코 조르프 라스파, 알제리 라스 지넷 등 대형발전소 현장의 매출이 본격화됐다.앞선 23일 대림산업도 상반기간 23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은 1117억30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64%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769억8500만원으로 98.28%, 매출액은 2조4735억원으로 0.19% 증가했다.대림산업 역시 선택과 집중으로 수익성을 챙겼다. 최근 수 년간 저가 수주 경쟁이 심화한 중동 화공플랜트시장에서 벗어나 비교적 수익성이 양호한 동남아 발전플랜트에 역량을 쏟은 결과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해외 공사 등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냈고 대림자동차, 대림C&S, 오라관광 등 자회사 실적도 개선됐다”며 “제조와 서비스사업 등 다양한 사업의 실적 안정성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등 실적 발표가 예정된 나머지 대형사들도 비슷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 감소와 원가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영업이익 감소가 추정되지만 안정적인 실적과 매출 성장도 함께 기대된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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