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기자
한국전 참전용사 아리프 에길메즈(81,오른쪽)씨와 손자 이키트 에길메즈(22)
이키트는 장학금을 받게 됐다는 소식에 "나도 놀랐고 주변에서도 놀랐다. 이런 일이 나에게 생길 줄 전혀 몰랐다"며 "나와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의미 있고 유익한 장학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도를 지난 2011년부터 운영해왔다. 목숨 바쳐 한국을 도와준 참전용사들에게 되갚을 방법을 고민하다가 마침 그들의 손자 세대가 대학에 입학할 나이가 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터키의 전국 100여개 대학에서 장학금 대상자를 찾았고 사회봉사활동 여부를 기준으로 150명의 대학생을 선발했다. 이렇게 뽑힌 이들에게 삼성전자는 대학 등록금과 월 150달러(연10회)를 졸업 때까지 지급한다. 이키트는 할아버지 덕분에 받은 장학금으로 한국과 한국 사람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졌다고 한다. 그는 "한국전 참전 용사인 할아버지 덕분에 장학금을 받고 있다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때마다 사람들은 '와우, 삼성이 아주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며 "이 장학금이 내 꿈을 더 구체화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