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하던 식초음료 처음으로 매출 '뚝'

매출 쓴맛 본 식초음료 더 다양한 신맛으로 승부

▲대상 청정원 홍초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여름이면 식초음료를 입에 달고 살던 직장인 이효정(여ㆍ32)씨는 최근 들어 다른 기능성 다이어트 음료 제품을 먹기 시작했다. 이 씨는 "예전에는 다이어트하면 여름엔 식초음료를 먹는 게 정석이었지만 요즘엔 비슷한 유형의 음료들도 많이 나오다 보니 식초음료 먹는 횟수를 줄였다"고 말했다.매년 성장하던 식초 음료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다. 국내 식초 음료 점유율 1위인 대상 청정원 홍초의 신장률이 처음으로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식초 음료가 고전하고 있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상 청정원 홍초는 전년대비 5월 매출 신장률 12% 역신장을 기록했다. 홍초의 매출 하락세는 이번이 처음이다. 샘표식품 백년동안도 같은 기간 30% 떨어졌다. CJ제일제당 쁘띠첼 미초 역시 20% 정도 하락했다.본격적인 성수기인 7~8월이 되기 전 5월이 되면 항상 전년대비 매출이 오르는 것과는 비교되는 현상이다. 이 같은 결과는 식초 음료 이외에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종류의 음료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대상 관계자는 "홍초가 나온 지 8년 정도 됐고, 홍초를 희석한 다양한 기능성 음료들이 출시되면서 대체 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이 등장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5월 한 달 매출이 전년에 비해 떨어진 것이기 때문에 성수기인 7월과 8월에는 매출을 회복해 올해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덧붙였다.CJ제일제당도 자체 집계기준으로 쁘띠첼 미초의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이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초 음료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최근에 제품을 리뉴얼 하는 등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며 "한 대형마트 기준으로 지난해 점유율이 한 자릿수에서 20%포인트 가량 올라 30%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식초 음료 시장 규모는 AC닐슨 기준으로 지난해 910억원이었다. 올해는 1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식품업계는 내다보고 있지만 더욱 다양해지고 경쟁이 치열해진 음료 시장에서 이 같은 매출 달성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식품업계 관계자는 "식초 음료 제품들도 다양한 음료로 리뉴얼하고, 새로운 제품 형태로 출시하는 등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 달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현주 기자 ecol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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