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피리얼팰리스, 야외풀장 개장 후 매출 2배..신라는 365일 운영
▲롯데호텔제주 야외수영장 '해온'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 특1급 호텔들이 야외수영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럭셔리호텔로의 도약을 위한 핵심과제로 야외수영장을 리뉴얼했고 제주롯데호텔은 올 초 약 100억원을 투자해 해수풀을 만들기도 했다. 이같은 야외수영장 열풍은 최근 캠핑 등의 아웃도어 수요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호텔업계 설명이다.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개장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야외수영장 '리버파크'는 현재 성인풀만 개장했음에도 고객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30~40% 늘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 고객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 까닭이다. 호텔 측은 이달 6일부터 유수풀 및 풀사이드 뷔페까지 개장하면 피서객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야외수영장 '오아시스'를 운영하는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은 올 여름 야외수영장을 개장한지 약 2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를 통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이상 늘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두 자릿수로 늘어난 셈이다.강남의 임피리얼팰리스 호텔도 마찬가지다. 임피리얼 팔래스 호텔은 올 더위가 일찍 찾아옴에 따라 야외수영장 개장일을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앞당겼다. 이른 무더위와 살인진드기 이슈 등으로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은 야외수영장 개장 이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특급호텔 야외수영장을 찾는 고객이 매년 증가하는 이유는 최근 소비자들이 도심 속에서도 자연 속 휴양을 즐기려하기 때문이다. 워커힐호텔 관계자는 "도심에 있기 때문에 이동이 용이하고 산과 한강에 둘러싸여있어 마치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계속되는 마른 장마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 등의 기후,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요즘 트렌드 등도 올해 야외수영장에 고객이 몰리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임피리얼팰리스 호텔 관계자는 "요즘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는 멀리 교외까지 나가면 복잡하고 위험하다며 가깝고 안전한데다 쾌적하기까지 한 호텔을 선호한다"며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이런 추세에 힘입어 서울신라호텔은 올 상반기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특히 야외수영장에 공을 들였다. '도심 속 휴식의 섬'이라는 콘셉트로 해외 럭셔리 리조트급 야외수영장을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이번 야외수영장을 두고 서울신라호텔이 '글로벌 럭셔리 호텔로 도약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까지 강조한 상태다. 이에 걸맞게 신라호텔은 야외에 온수풀과 자쿠지를 설비해 서울 시내 특급호텔로는 처음으로 야외수영장을 사계절 내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호텔업계 관계자는 "국내 특급호텔들이 처음 생겼던 1960~1970년대에는 호텔에서 야외수영을 즐긴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레저활동이 강조되고 호텔들이 저마다 차별화와 프리미엄을 내세우다보니 야외수영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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