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하반기에 더 오른다

건설산업硏 "상반기보다 0.4%p 더 높은 2.0% 상승"매매가는 수도권 0.5%↓.. 건설수주 100조원 밑돌듯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전국 전셋값이 하반기 들어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상반기 1.6%보다 0.4%포인트 높은 2.0% 상승한다는 전망이어서 서민 주거비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3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올 하반기 전국 주택 전세가격이 2.0%가량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허 연구위원은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감소하나 지방 아파트 입주가 많고 비아파트 입주가 전국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라면서 "월세이동 가속화, 국지적 변동성 확대, 소비자 금융부실에 의한 불안요인 등으로 전세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올 하반기 주택가격은 수도권의 경우 0.5%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허 연구위원은 "불투명한 거시환경 아래에서 4·1대책의 효과는 미진하고 시장 내부 조정 속도는 느려 하락세가 예상된다"며 "상반기 1.0% 떨어진 것보다는 하락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방은 상반기 집값이 0.7% 올랐지만 하반기에는 이보다 낮은 0.5%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아파트 분양 물량이 감소하고 주택담보대출 잔액과 연체율이 하락하는 등 시장 내부 조정 움직임이 목격되고 있지만 여전히 속도가 더디고 조정폭이 제한적이어서 상승세로 전환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이 자리에서는 국내 민간 건설 수주액이 8년 만에 100조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며 건설부문의 마이너스 성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간 주택수주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13년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2.8% 감소한 98조7000억원(경상금액 기준)에 그치고 건설투자는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 영향으로 2.1%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국내 건설수주가 2005년 99조4000억원 이후 8년 만에 100조원 아래로 추락하게 될 것"이라며 "건설 경기뿐 아니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건설업체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한 민간 주택건설 부문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SOC 예산 절감 속도에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이 연구위원은 "작년 8월부터 올 4월까지 선행지표인 국내 건설수주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해 SOC 예산 증가로 2.1% 증가한 건설투자는 2014년에 재침체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주택 등 민간 부문 건설 경기 정상화와 민자사업 활성화 이전까지는 정부의 SOC 예산 절감 속도에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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