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쓰이는 대마종자 밀반입단속 강화

관세청, 필로폰 중계밀수에 중점…국제우편물 및 항공여행자 검사 철저, 마약탐지견도 더 배치

문희(왼쪽에서 3번째 노란옷)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허경환 홍보대사, 백운찬(왼쪽에서 5번째) 관세청장, 송은이 홍보대사 등이 마약퇴치캠페인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개인이 재배하기 위해 외국서 갖고오는 대마종자 밀반입단속이 크게 강화된다. 관세청은 24일 마약류 밀반입단속으로 올 들어 적발건수가 줄고 있으나 최근 국내 재배목적으로 소량의 대마종자가 밀반입되고 있어 이처럼 단속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단속에선 메트암페타민(필로폰) 중계밀수 쪽에 중점을 두고 국제우편물과 항공여행자 검사가 꼼꼼하게 이뤄진다.지난달까지 세관단속망에 걸려든 마약류는 97건(29㎏)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줄었지만 양은 151% 늘었다. 마약원료인 대마 적발은 3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는 반면 대마종자는 지난해 전체적발건수 8건에서 올해 5월말 현재 19건으로 밀수입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국내서 남용되고 있는 필로폰의 올해 적발건수는 39건으로 7% 감소했으나 양은 22㎏으로 313% 증가했다. 이는 73만명에게 쓸 수 있는 양으로 약 660억원어치에 이른다.

백운찬(가운데) 관세청장 등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구역에서 외국여행자들에게 마약탐지견 인형을 나눠주고 있다.

밀반입이 크게 늘었던 신종마약 적발건수는 30건, 양은 1.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 69% 준 것으로 나타났다.관세청은 최근 마약류밀수의 가장 큰 특징으로 대마종자의 밀반입증가를 꼽았다. 국제우편을 통한 대마종자 밀반입이 느는 건 합성대마단속이 강화되자 대체할 수 있는 대마를 실내에서 몰래 심어 기를 목적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를 거쳐가는 필로폰의 중계밀수가 단속망에 꾸준히 걸려드는 점도 특징이다. 2010년 2건( 2.9㎏)에서 2011년 4건(7.8㎏), 2012년 6건(16㎏), 올 들어 5월까지 3건(13.1㎏)으로 느는 추세다. 국제마약밀수조직이 마약청정국인 우리나라를 거쳐 마약운반책의 출발지와 여행경로 등을 세탁하려고 하지만 세관에서 우범경로환승객과 화물을 정확히 가려내 검색하고 있어 이처럼 느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종마약 밀반입 적발건수와 무게가 줄고 있는 점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83건(9.6kg)에서 올 들어 5월까진 30건(1.7kg)으로 건수와 양이 줄었다. 관세청은 신종마약 집중단속과 신종환각물질에 대한 발 빠른 임시마약류 지정으로 이처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올 하반기부터 국제우편 등을 이용한 대마종자 밀반입과 항공여행자에 따른 필로폰 중계밀수를 막기 위해 29마리인 마약탐지개를 더 배치, 우편물검색을 강화하고 마약우범경로와 우범여행자 모니터링에도 적극 나선다.한편 관세청은 이날 UN지정 ‘세계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마약류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알기 쉬운 마약 이야기’ 포스터 전시회 ▲마약실물·은닉도구 전시회 ▲마약류 대리운반 근절 캠페인 등 홍보행사를 펼쳤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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