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가 이동통신업계의 최대 현안인 LTE 주파수 경매 5개안을 20일 발표했다. 기존에 발표한 1~3안에 더해 스웨덴 방식의 1+3안, 조합밀봉방식안을 새로 포함했다. 미래부는 오는 21일 공개 토론회에서 주파수 할당 5개안을 제시하고 관련업계, 전문가 토론을 벌인 뒤 다음주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기존 1~3안은 구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월 발표한 내용으로 1안은 ▲2.6㎓대역 A블록(40㎒) ▲2.6㎓대역 B블록(40㎒) ▲1.8㎓대역 C블록(35㎒폭)을 경매하되 C블록은 LG유플러스, AㆍB블록을 SK텔레콤과 KT에 할당하는 것이다. 2안은 A, B, C 대역을 내놓되 SK텔레콤과 KT도 C대역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3안은 A,B,C블록 외에 1.8㎓ 대역 D블록(15㎒폭)을 추가해 총 4개 블록을 경매한다.눈길을 끄는 것은 1과 3안을 대상으로 2단계 경매를 진행하는 스웨덴 방식인 1+3안과 1.8㎓ 대역 C블록을 Ca(20㎒폭)과 Cb(15㎒폭) 다시 나눠 A,B,Ca, Cb,D 총 5개블록으로 경매하는 조합밀봉방식안이다. 스웨덴 방식은 1안의 각 대역마다 이통 3사가 제시한 가격의 총합과 3안의 각 대역에 제시된 총합을 비교해 높은 금액의 안을 확정하는 것이다(1단계). 그런 다음 A,B,C 또는 A,B,C,D 블록은 1단계에서 가장 높은 입찰가를 쓴 사업자가 제공한다(2단계). 조합밀봉방식안은 1.8㎓ 대역 Ca, Cb, D 블록 중 LG유플러스만 최대 연속 2개 블록을, SK텔레콤과 KT는 1개 블록만 낙찰받을 수 있다.단 SK텔레콤과 KT가 Cb블록을 낙찰 받으면 1.8㎓대역에서 원래 보유대역과 Ca를 교환해 광대역을 구성할 수 있다. 업계는 다섯가지 안 중에서 스웨덴 방식과 조합밀봉방식안을 유력하게 손꼽는다. 1안과 3안에 비해서는 전략적 선택의 유연성이 높고 미래부가 고심끝에 4,5안을 새로 마련한 것은 구 방통위의 1~3안은 채택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다만 스웨덴 방식은 2단계 경매에 따른 사업자들의 출혈 경쟁이 소비자 피해로 전가될 수 있어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인다. 조합밀봉방식안은 3사 모두 1.8㎓ 대역에서 광대역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SK텔레콤이 KT의 인접대역인 D블록과 자동으로 광대역을 이룰 수 있는 Ca 둘 중 어느것을 선택해 배팅하느냐에 따라 경매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가 이날 공식적으로 5개안을 발표함으로써 LTE 주파수 경매의 개막전이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될 예정이다. 8월 중 경매가 끝난 후 이통3사들이 새로 할당받은 LTE 주파수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얼마나 빨리 내놓는냐에 따라 시장점유율 등에 큰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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