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거기한우’ 고봉석씨, 한우육종농가에 선정 ‘영예’

[아시아경제 노상래]무안군의 한 축산 농가가 농협중앙회 한우개량사업소의 한우육종농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주인공은 ‘거기한우’ 농장 대표 고봉석씨.고 대표는 자유무역협정과 가축 전염병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 지난 10여 년간 가축 개량을 위한 장기간 투자가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농장을 경영해 왔다. 그 결과, 현재 사육하고 있는 모든 한우의 혈통 등록과 후대 검정을 통한 밑소(송아지) 생산기반을 확보했다.
고 대표는 “어떤 암소에 어떤 정액을 수정시키는가에 따라 결과가 다르고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년 반 정도가 걸린다”며 “결국 성공적 개량을 위해서는 단기간의 사양 관리나 번식 관리보다는 10여년이 넘는 장기간, 꾸준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대표는 또 “그동안 고급육의 선결 요건인 근내 지방도가 높으면서 한편으로 덩치가 크고 성장속도가 빠른 우수한 개체를 얻고자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 왔으나 성장과 육질 간에는 서로 유전적으로 반대되는 성질이 있어 중간 정도의 유전적 소질을 가진 개체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술회했다.그는 특히 주변 농가 150명이 참여하는 학습조직 '황금한우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농가 교육과 견학, 물품 공동구매, 암소 초음파 진단사업 등에 앞장서고 있다.이밖에도 고 대표는 쾌적한 축산환경 조성을 위해 미생물제와 미네랄워터를 급여하고 축사에 살포, 동물 복지는 물론 냄새 없는 농장을 조성, 이웃으로부터도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무안군 관계자는 “고씨가 장인정신을 갖고 오랜 기간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라며 “우수 사례를 다른 축산농가에 전파,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거기한우’는 무항생제친환경축산물 인증, HACCP 지정, 도지사 품질인증 등을 획득해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는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현재 암소 80마리와 수소 60마리를 사육, 연간 3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노상래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국팀 전세종 sejong108@ⓒ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