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병원 김세웅 교수팀, 전립선비대증 HPS레이저 수술 700례 돌파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김세웅 비뇨기과 교수팀이 6월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이자 국내 최단 기간 HPS레이저 전립선비대증 수술 700례를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HPS레이저 수술 기기를 개발한 AMS 마이클 라이언 대표는 지난 3일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해 김 교수에게 아시아태평양 최초 700례 달성을 기념하는 인증서를 전달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의 비정상적인 증식 때문에 방광 출구로의 소변 배출 장애, 하부요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방광기능저하,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초기엔 약물을 통해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는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며 어지럼증, 기립성 저혈압 등의 부작용이 있어 수술을 통한 비대 조직 제거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HPS 레이저 수술은 기존 수술에 비해 부작용 및 출혈이 적어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나 노약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며 수술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 교수팀은 HPS 레이저 700례를 달성하는 동안 아스피린, 항응고제 등을 복용해 출혈의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수술을 시행해 국내 학회지에 보고한 바 있다. 또한 기존에는 100g이상의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개복을 통한 제거가 일반적이었지만, 김 교수팀 최대 238g의 거대 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 HPS 레이저를 이용해 절개없이 성공적인 치료를 시행했다. HPS 레이저 수술을 통해 수술 후 사정 장애 등의 합병증도 최소화했다. 기존의 수술 방법으로 전립선 수술을 하는 경우 인접한 방광 경부와 사정관이 손상을 입어 50% 이상의 환자가 수술 후 사정량이 감소하는 역행성 사정이나 사정 불능 등을 호소했다. 하지만 HPS 레이저 수술은 120W 레이저 광선을 이용해 비대된 전립선 조직만을 선택적으로 기화시켜 대부분의 환자가 수술 후에도 사정기능이 보존되는 것으로 알려 졌다. 또 직경 7㎜정도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요도로 삽입해 시행하는 수술인 만큼 기존 내시경 수술 기구에 비해 수술 후 요도손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요도협착과 같은 이차적 합병증 위험이 덜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김 교수는 "HPS레이저 수술은 전립선비대증 환자뿐만 아니라 고령의 환자, 아스피린, 항응고제 등을 복용해 출혈의 위험이 높은 심혈관계 질환 환자와 같이 수술 시 합병증의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에게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어 해외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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