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다가구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서초구가 20억87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2010년 이후 건축된 신축 다가구 주택은 평균 9억2243만원으로 10억원을 육박했고, 건축년도가 오래될수록 매매가격이 낮아졌다.<br />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되고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거주도 겸하면서 고정 수입이 가능한 임대용 다가구 주택은 은퇴 설계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꼽히고 있다. 임대정보업체 렌트라이프는 지난 1~4월 거래된 서울 다가구주택(100~330㎡) 1019건을 분석한 결과 평균 집값이 7억2367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2013년 거래된 40㎡ 이하의 주택 월세 보증금은 ㎡당 68만원, 월세는 ㎡당 1만3100원으로 조사됐다. 구별 다가구 주택의 ㎡당 임대료 수준을 반영해보면 평균 수익률은 7.4%였다.구별 집값을 비교해 보면 서초구가 20억875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강남구로 19억8917만원, 3위는 송파구 10억7254만원, 4위는 마포구 10억65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 3개구와 마포구의 매매가격이 평균 1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강남구와 서초구에서는 20억원 정도가 있어야 다가구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대지면적 기준으로 3.3㎡ 당 매매가격은 강남구 3026만원, 서초구 2598만원, 중구 2550만원, 용산구 2003만원 순으로 높았다. 매매가격뿐만 아니라 대지면적도 서초구 246㎡, 강남구 218㎡, 송파 195㎡, 마포구 181㎡ 순으로 넓게 나타났다.집값이 비싼 강남·송파구와 임대료가 저렴한 강북·도봉·은평구 등은 수익률이 5%대로 비교적 낮았다. 수익률이 높은 성북·관악·서대문구 등은 수익률이 10% 이상으로, 집값은 5억∼6억원선으로 높지 않으면서도 위치는 강남·도심권과 인접해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 이후 지은 신축 주택은 평균 9억2243만원선, 1990년 이전 건축한 주택은 6억4229만원선으로 새집일수록 값이 비싸게 나타났다. 김혜현 렌트라이프 대표는 "다가구주택의 경우 아파트처럼 높은 용적률을 받아 일반분양으로 공사비를 충당할 수 없기 때문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와 반대로 지은 지 오래 되면 값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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