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호 동양證 지점장, 유망종목 추천 '마이 티레이더' 개발
기관·외국인 움직인 '추적레이더' 인기매수·매도 타이밍 정보 프로그램 특허출원하루 6시간씩 인터넷방송으로 노하우 전수
전진호 동양증권 방배지점장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동양증권을 위탁부문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만드는 게 목표다.”요즘 증권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동양증권 유망종목 발굴·투자 서비스 '마이 티레이더(MY tRadar)'의 개발자인 전진호 방배지점장의 말이다.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인 MY tRadar는 기술적 지표, 수급, 기업가치 등을 모두 고려해 상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유망종목을 실시간으로 추천해 준다. 유망종목을 발굴해 내는 독창적인 알고리즘에 대해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특히 MY tRadar의 개발자가 현직 지점장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더 화제가 되고 있다. 전 지점장은 “투자자에게 가장 큰 고민은 무슨 종목을 사는 것인가다”라며 “MY tRadar는 차트와 실적 분석은 물론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 등을 전방위적으로 분석해 살 때와 팔아야 할 때를 명확히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그의 첫 직장은 데이콤이었다. 당시 올림픽 전산망 시스템 등을 설계하면서 시스템 설계, 운영 등 전산에 관한 모든 것을 말그대로 '빡세게' 배웠다. 이후 1988년 동양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본인이 영업하면서 수집한 자료들을 개인 컴퓨터에 고스란히 기록을 했고 이를 분석해 매수와 매도 종목을 추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교육용 자료로 활용하려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까지 적용하게 됐다. 동양증권 1호 사내 교수이기도 한 전 지점장은 MY tRadar를 선보인 이후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바빠졌다. 책상 위에서 쉴 새 없이 돌아가는 5대의 모니터와 1대의 노트북이 바쁜 그의 일상을 짐작케 했다. 동양증권 인터넷방송으로 매일 6시간씩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을 하고 있고 투자설명회 강사로도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있다. 그가 방송한 이후 동시접속자 수는 850명까지 늘었다. 오는 10일에는 MY tRadar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출시돼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6시간 내내 방송을 하다 보니 밥을 거르기가 일쑤지만 그는 고객들과 소통을 즐기고 있다. “왜 사야하는지를 직접 설명해 주니 고객들도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MY tRadar가 입소문이 나면서 오프라인 고객들도 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 같은 MY tRadar의 인기에 동종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 지점장은 “최근 몇몇 증권사에서 MY tRadar에 대한 정보 수집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MY tRadar 설명회에는 타사 직원뿐 아니라 주식 전문가들도 많이 온다”고 말했다. 그의 증권영업 26년 경험이 집대성된 MY tRadar는 출시 이후 탁월한 성과를 내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증시의 꼭지를 맞춰 또 한번 유명세를 탔다. 엔저 타격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던 기아차에도 매수 신호가 떴고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GS건설, CJ 등은 실적과 악재가 나오기 전에 이미 매도 신호가 떴다. 한창 주가를 올렸던 제지와 발광다이오드(LED)는 시장에서 가격이 오르기 전에 이미 매수 신호가 떴다가 최근에는 꺾이는 시그널이 나오고 있고, 기계와 반도체는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전 지점장은 “무엇보다 매도 신호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손실을 보지 않을까라는 관점에서 MY tRadar를 활용하고 신호를 준수한다면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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