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62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가운데 14곳이 순환출자가 형성돼 있고, 순환출자 고리는 124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대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을 공개한 결과 현재 형성된 순환출자고리수는 14개 집단 124개 기업이며, 이중 2008년 이후 새로 생선된 순환출자가 9개집단, 69개로 55.6%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절반이상의 순환출자 고리가 최근 5년 사이에 생겨난 것이다.순환출자가 형성된 대기업집단은 삼성, 현대자동차, 롯데, 현대중공업, 한진, 동부, 대림, 현대, 현대백화점, 영풍, 동양, 현대산업개발, 한라. 한솔 등이다.이 가운데 순환출자 고리가 가장 많은 집단은 롯데다. 롯데는 5년간 32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늘어나 총 51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선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신규출자가 이뤄진 것은 많지 않지만 롯데의 경우 새로운 출자가 생기면 동시다발적으로 여러개의 순환출자가 발생해 32개의 순환출자가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롯데와 현대, 현대백화점, 동양, 현대산업개발 등은 지난해보다 순환출자 구조가 강화됐다. 계열사간 지분율이 상승하거나 신규 순환출자를 형성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현대차와 한진, 동부는 지난해 보다 순환출자 구조가 약화됐다.공정위에 따르면 삼성과 동부, 현대, 동양은 금융·보험사가 순환출자구조의 핵심을 형성하고 있고, 현대차는 주력3사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순환출자구조가 형성돼 있었다. 롯데는 롯데쇼핑, 롯데리아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거미줄식 순환출자구조가 만들어져 있다.한편 62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43개 집단의 출자구조가 총수가 없는 대기업집단(19개)보다 더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정위는 총수가 있는 집단은 수평·방사형 출자 등 출자구조가 복잡하고, 평균 출자단계는 4.51단계이고, 총수가 없는 집단은 수직적 출자의 비중이 커서 출자구조가 단순하고 평균 출자단계는 1.52단계라고 설명했다.다만 총수가 있는 집단중에서도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고 있는 15개 집단의 경우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투명한 출자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체계를 갖추고 있는 15개 집단의 출자단계는 3.07단계였다.세종=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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