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어메리카 등 은행권 접촉중...지분매입과 부채상환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탈리아의 자동차 업체 피아트가 은행권에서 100억 달러를 빌려 미국 크라이슬러사의 잔여지분 매입과 부채 상환에 쓸 것으로 알려졌다.블룸버그통신은 30일 이 문제를 아는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피아트가 대출을 위해 접촉중인 은행은 뱅크오브아메리카,도이치뱅크,골드만삭스,BNP파리바 등이다.피아트는 이 대출금으로 전미국자동차노동조합(United Auto Workers)의 퇴직자건강보험기금이 보유한 크라이슬러의 나머지 지분 41.5%를 매입할 계획이다.피아트는 지분매입에 35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이들 관계자는 전했다.피아트는 2009년 크라이슬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지분 20%를 취득한 이후 계속해서 주식을 사들여 현재 58.5%를 보유하고 있다.세르지오 마르키오네 최고경영자(CEO)는 지분 매입을 올 여름께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이들 관계자는 전했다. 대출금은 잔여지분 매입과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부채상환에 쓰일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마르키오네는 피아트와 크라이슬러를 합병해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폴크스바겐에 필적할 자동차회사로 만들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이에 따라 피아트는 우선 크라이슬러 잔여지분을 매입한다음 이어 합병시 부채를 상환하는 2단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두 회사는 3월 말 현재 71억 유로의 순부채를 지고 있다.현재 검토중인 합병방안으로는 미국에 새로운 회사를 만들고 피아트와 크라이슬러를 합병시킨 다음 새 회사가 신주를 발행해 피아트의 대주주인 아그넬리가문을 소수주주로 만드는 것이 검토되고 있다고 이들 관계자는 덧붙였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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