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일본의 동아시아 침략과 식민지배를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89) 전 일본 총리가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의 위안부 정당화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24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가 당시에 필요했다'는 하시모토 시장의 발언에 대해 "종군 위안부가 국제 문제화하고 있는 가운데,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시모토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베트남전 참전한 한국군의 위안부 이용 발언 등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 "변명같은 것을 반복해도 문제만 키울 뿐"이라며 "사과하려면 사과하고, 정정하려면 정정하는데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하시모토 시장이 주일미군 간부에게 '풍속업을 활용하라'고 권한데 대해선 "(군인들의 엇나간 성욕 분출로) 여성들이 피해를 받으면 곤란하기 때문에 (풍속업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은 과거 전쟁 중에 위안소를 만든 것과 매한가지"라고 꼬집었다.하시모토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모집ㆍ이송, 위안소 관리등과 관련한 일본정부의 책임은 인정하면서도 일본 정부가 위안부를 납치하거나 인신매매한 증거는 없다는 주장을 폈다.한편, 이날 오사카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들은 하시모토 시장의 위안부 발언에 항의하는 집회를 시내에서 열고 하시모토에 대한 주민소환을 추진하자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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