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주신 씨와 맹 이사 딸 24일 오후 결혼… 결혼소식 비서실에도 알리지 않아
▲ 박원순 서울시장(자료사진)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맹경호 롯데호텔 이사와 사돈을 맺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의 장남인 주신(28) 씨와 맹 이사의 딸은 직계가족 30여명만이 모인 가운데 이날 오후 5시 서울시내 모처에서 '조용한 결혼식'을 올렸다.박 시장은 아들의 결혼 소식을 서울시 간부 및 직원들은 물론 비서실에조차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박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신청사와 서울도서관에서 열린 목민관 시민청 및 서울도서관 투어를 마지막으로 공식일정을 마친 후 잠시 개인일정을 소화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식장으로 향했다. 결혼식을 마친 후에는 영등포 유스호스텔에서 열린 '목민관클럽 정기포럼'에 참석하는 등 이곳저곳을 오가며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박 시장 아들 커플은 당초 오랫동안 다니던 교회에서 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준비과정 중 계획이 알려지는 바람에 두어 번 장소와 시간을 변경하는 등 하객이 몰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 온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주신 씨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이고, 유학 중인 신부는 결혼식 이후 다시 출국해 학업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간부들은 물론이고 수행비서조차 결혼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아마도 시장께서 개별적으로 이곳저곳을 다니며 일정을 소화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박 시장과 사돈을 맺은 맹 이사는 청첩장을 통해 "인생의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날 고마운 분들을 모시고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이 도리인 줄 아오나 예비 신랑신부와 양가 혼주들이 작고 소박한 결혼식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함께 모시지 못함을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이 같은 뜻을 담아 청첩장에 역시 신랑·신부의 이름과 결혼식 날짜만 적혔고, 양가 혼주 이름과 장소 등은 담기지 않았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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