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거제씨월드 돌고래 공연을 앞두고 전 세계가 분노하고 있다. 국제단체는 물론 우리나라 시민단체들이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 등은 23일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고래 공연을 하겠다고 나선 거제씨월드 건립을 반대하며 4마리의 돌고래 수입을 허가한 환경부는 고래포획과 수입을 금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거제씨월드는 거제시가 민자유치사업으로 지세포 일대에 건립을 추진 중인 돌고래 체험 전시 시설이다. 처음에는 전시용으로 일본과 러시아에서 총 19마리의 고래류를 수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시설 미비 등의 이유로 환경부로부터 4마리 돌고래에 대해 조건부 수입을 허가받았다.이에 지난 9일 고래류 보호 국제기구인 WDC(Whale and Dolphin Conservation)을 포함한 전 세계 34개 환경보호단체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윤성규 환경부장관 앞으로 거제씨월드의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을 허가하지 말 것과 고래류 수입과 포획·전시, 공연을 금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탄원서를 직접 보내왔다. 고래 보호 전세계 시민단체인 돌핀 프로젝트(Dolphin Project)에서는 거제씨월드의 건립에 반대하는 국제 서명 운동을 진행 중에 있다.시민단체들은 "서울대공원의 제돌이 등 지난 3년동안 쇼돌고래들을 자연으로 돌려 보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거제씨월드 사태는 시대착오적 행동"이라며 "고래류에 대한 공연, 전시 금지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환경부의 수입허가도 철회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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