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전병헌 원내사령탑 체제, 6인협의체의 향방은?

[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소통과 상생의 정치'를 내세우며 지난달 12일 출범한 '여야 6인 협의체'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6월 말까지 우선 처리하기로 했던 83개 법안 가운데 4월 국회를 통과한 법안이 14개에 불과한데다 민주당 당대표가 바뀌고 여야 원내대표 선거가 치러지면서 기존 6인 협의체 구성원 가운데 1명만 빼고 5명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6인 협의체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으로 구성된다. 지난 4월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가맹사업법과 FIU 법안, 일감 몰아주기 방지법, 신규순환출자 금지법 등 민감한 경제민주화 법안들이 줄줄이 6월 임시국회의 처리를 기다리고 있어 여야 모두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 신지도부가 6인 협의체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면서 그 향방이 묘연한 상황이다.6인 협의체의 유일한 기존 구성원인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6인 협의체에서 7대 민생 과제를 선정해 그 대안을 국민에게 제시하겠다"고 말하며 6인 협의체를 지속, 발전시킬 것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6인 협의체에서 특정 안건에 대해 대통령과 심도 있게 논의하자고 결정되면 대통령과 함께 논의를 이어갈 수 있다"며 6인 협의체의 기능 심화에도 기대감을 내비쳤다.그러나 김한길 민주당 신임 당대표는 수락연설에서 "6인 협의체가 아무 성과 없이 관계만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그 대안으로 대통령과 야당대표가 참여하는 정기적인 '여야 국정협의체'의 구성과 운영을 제안했다. 여야 신임 원내대표 또한 상임위원회 논의를 배제한 6인 협의체의 입법절차 진행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최경환 신임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모든 국정 현안을 상임위에서 우선 논의해야 한다"며 "여야의 원내대표가 교체됐으니 상임위 역할 관계 문제 등을 협의해서 향후 방향을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병헌 신임 원내대표도 "6인 협의체가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성과와 효율성이 있는지 검토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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