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일정을 마치고 일본 동경으로 향했다. 박 대통령이 제시한 창조경제와 엔-달러 환율 100엔 시대의 해법을 찾아나서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헤이 아담스 호텔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의 조찬에 참석 뒤 이틀 동안 미국 현지 머무르다 일본으로 향했다. 일각에서 예상한것과 달리 텍사스주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과 실리콘밸리 등은 방문하지 않았다. 이 회장을 보좌하기 위해 출국했던 최지성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육현표 미래전략 기획팀장(부사장)은 조찬 직후 귀국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 등은 이 회장과 함께 이동한 뒤 별도 비행편을 이용해 귀국했다. 재계는 이 회장이 미국의 비즈니스 현안을 점검하지 않은 것과 관련, 이 부회장에 대한 신뢰가 두텁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일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 활성화와 엔-달러 환율 '100엔 시대'의 해법을 모색한 뒤 주말께 귀국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정부의 창조경제 양성론에 발맞춰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 융합형 창의과제 등 3대 미래기술 육성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엔-달러 환율 '100엔 시대'의 해법도 함께 찾아나선다. 이 회장은 올해 초 일본에 장기간 머물며 엔저 현상이 장기화 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가격 경쟁보다는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주력해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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