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기술 기반인 4대 기초 과학분야에 지속적인 투자, 노벨상 도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박민규 기자]삼성그룹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육성론에 노벨상 프로젝트로 화답했다. 삼성이 기초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노벨 과학상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노벨상 프로젝트'를 가동한다.13일 삼성그룹은 기초과학기술, 소재기술, ICT 융합형 창의과제 등 3대 미래기술 육성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 삼성미래육성기금재단을 설립, 향후 10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기초과학 지원, '노벨상 프로젝트' 가동= 삼성그룹이 미래 노벨과학상 수상자 육성을 위해 나선다. 우리나라가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혁신 기술의 기반인 4대 기초 과학분야(물리, 화학, 생명과학, 수학)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가 필수라는 판단이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노벨 과학상을 분석해 본 결과 아이디어 착안에서 노벨상 수상까지 평균 28년이 소요된다"면서 "우수연구자 조기발굴과 함께 장기적인 지원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4개 기초과학 연구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형식과 절차에 구애받지 않고 파격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참신하고 잠재력 있는 신진ㆍ중견급 연구자를 발굴하는 한편 노벨상 수상에 근접한 혁신적인 리더급 연구자를 응모 및 지정 방식으로 폭넓게 발굴해 지원한다. 국내 우수 연구진이 세계 석학들과의 글로벌 공동연구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제 포럼을 지원하는 등 인프라 구축도 병행한다. 삼성그룹은 1단계로 5년간 2500억원을 투입해 대학 교원, 국공립 연구소 연구원 및 기업 연구원(대기업 제외) 등을 대상으로 100~200개의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과제를 선발하고 집중 지원한다. 연구성과가 탁월한 경우 2단계로 연계해 최대 10년간 지속 지원한다. ◆신소재, ICT 창의과제로 새 먹거리 발굴= 이어 소재기술 육성에 주력한다.삼성그룹은 전 산업분야에 걸쳐 독창적 소재기술의 발굴 및 설계, 가공까지 전 부문의 연구와 상용화 지원에 나선다. 삼성그룹은 소재 분야에 1단계로 5년간 2500억원을 투입해 50~100개의 과제를 선정해 소재 설계에서 프로토타입 검증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실현 가능성이 높은 기술의 경우 2단계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상용화까지 추가로 지원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창의과제도 지원해한다. 기존 주력 사업의 성장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창의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산업 고도화 및 새로운 기회를 엿보겠다는 것이다. ICT 융합형 창의과제로는 특정 산업 분야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교육, 교통, 에너지, 환경 관련 혁신적인 연구를 비롯해 모바일 헬스케어, 빅데이터, 감성 연구, 인문, 사회과학과의 융합연구 등을 시작으로 분야에 제한 없이 지원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1단계로 5년간 2500억원을 투입해 100~200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3대 미래기술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모든 연구과제에 대해 모든 성과물을 개발자가 소유하도록 할 방침이다. 연구자가 최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비 응용과학 분야는 수준급이지만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면서 "노벨 과학상 수상자 육성 지원책을 통해 기초과학을 창조경제의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소재와 ICT 융합형 창의과제를 통해 기술 한국의 미래 먹거리 고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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