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가 아닌 삼성의 승리...삼성, 안드로이드 방향성 바꿀 수 있는 힘 있어'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미국의 'IT(정보기술) 구루'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월터 모스버그 기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3대 모바일 운영체제(OS)로 떠오를 가능성을 제기했다.월터 모스버그는 9일 열린 WSJ 라이브챗에서 "MS가 (모바일 OS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할 자본력을 갖고 있다"며 "MS가 얼마나 많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보유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윈도폰의 경우 소프트웨어 디자인은 훌륭하지만 하드웨어가 다양하지 않은 점을 OS 확산의 걸림돌로 모스버그는 지적했다.그는 "다만 세계 어느 나라, 어느 장소냐에 따라서 3인자로 등극할 OS가 달라질 것"이라며 "어떤 모바일 OS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지는 예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iOS가 주도하는 모바일 OS 시장은 최근 타이젠, 파이어폭스, 우분투 등 새로운 OS의 등장으로 다양화되는 상황이다.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구글 안드로이드 OS의 방향성을 바꿀 수 있는 '진정한 승자'라고 평가했다. 모스버그는 "많은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 반면 삼성은 높은 시장점유율과 함께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며 "진정한 승자는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삼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드로이드 시스템은 매우 복잡하지만 삼성이 안드로이드의 방향성을 변경할 수 있는 파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삼성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 기능이 중첩된다는 점을 거론하며 선별적인 소프트웨어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한편 월터 모스버그는 이날 이석우 카카오 대표 등 국내 스타트업 대표주자들과 함께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전쟁의 승자는?'이라는 주제로 대담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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