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중공업은 중국 선사인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CL)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7억달러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1만8400TEU(1TEU는 20ft 컨테이너 1개 분량)급으로 길이 400m, 폭 58.6m, 높이 30.5m에 달한다. 축구장 4배 크기로 역대 건조된 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들 선박은 내년 하반기부터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올해 초 캐나다 선사로부터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회사 관계자는 "자체 제작한 전자제어식엔진을 탑재하고 운항속도 및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연료를 조절해 연료소모량과 탄소배출량을 줄일 것"이라며 "연료효율을 높일 수 있는 최적화된 선형으로 건조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선박기술이 적용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컨테이너선이 해운업 부진으로 인한 선가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배값은 과거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앞서 지난 2011년 2월 유럽선사와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수주계약을 맺은 대우조선해양은 당시 10척을 18억달러 규모에 건조하기로 했었다.척당 단가로 따지면 한척당 1억8000만달러 수준으로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계약한 내용(척당 1억4000만달러)과 비교해보면 20% 이상 떨어졌다.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이 발표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신조선가를 보면 한창 배값이 비쌌던 2008년에 비해 현재는 40% 가까이 가격이 떨어진 상태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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