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한항공이 올 1분기에도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화물 실적 부진이 여객 수요 확대를 잡아먹는 형국이다. 대한항공은 올 1분기간 영업손실 1234억4200만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축소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로 지난 분기 대비로는 476%나 수익이 감소했다. 대한항공의 매출액은 2조94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줄었다. 지난 분기 대비로는 4% 축소된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경기침체에 따른 화물 실적 악화가 이같은 실적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1분기 여객 부문은 국제여객수송량(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이 전년 동기대비 3.1% 성장했다. 한국발 승객 및 환승승객 유치에 힘입어 전체 수송객이 2%, 한국발 수송객이 4%, 환승승객이 19% 늘었다. 하지만 엔화 약세 및 북한 위협 등으로 해외발 한국행 승객은 18% 줄면서 실적 확대를 막았다. 화물 부문은 세계 경기회복 지연 및 국내 생산기지의 해외이전, 유럽 수요 하락 등에 따라 한국발 화물 수송량과 환적화물 수송이 각각 12%, 18% 나 감소했다. 다만 대한항공은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객 부문은 통상 5월 이후 한국발 여객 수요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일본, 중국, 미주행 등 좌석 공급을 늘려 실적 확대에 나선다. 화물 부문 또한 2분기부터 스마트기기 출시 및 계절성 화물(체리 등)의 본격적인 출하가 예상돼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대한항공의 1분기간 순손실액은 3006억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실적부진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 발생에 따른 결과다. 대한항공의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차손은 2545억원으로 조사됐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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