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한진해운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차갑다. 1분기 적자를 기록한 터에 주 수입원인 컨테이너선박 운임 인상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따른 수급 악화 가능성까지 부각되서다.삼성증권은 3일 한진해운에 대해 수익성 개선 신호가 미미해 주가 상승탄력이 제한적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000원에서 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99억원과 -347억원을 기록했는데 스팟 운임이 약세를 보이는 등 운임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의 신 선박 인도가 예정되어 있는 등 공급과잉 해소 기미도 엿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이날 한진해운의 수익성과 주가 흐름에 대한 전망이 우호적이지 않다며 목표주가를 1만9000원에서 8900원으로 대폭 낮췄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말 이후 상승할 것으로 보였던 컨테이너 운임이 횡보하고 있고,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으로 주가가단기적으로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평가했다. 한진해운은 30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행사가격은 1주당 8300원이다. 현대증권도 한진해운 목표주가 하향 움직임에 동참했다. BW발행으로 주식 물량 부담이 30%가까이 늘어나는 점에 주목하면서 목표주가를 88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대성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워런트가 전량 행사될 경우 한진해운 총 주식 수는 28.9% 늘어나고 이에 따른 예상BPS는 2.8% 감소한 8849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다만 1분기 영업손실이 전분기보다 크게 줄어든 점과 유가 하락으로 2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위안거리"라고 말했다.조태진 기자 tj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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