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땅을 팔았으면 기본 서비스를 해야 하는데 기본이 안됐다. 어떤 이유에서든 간에 우리(경기도)가 여기서(연천) 땅 장사를 한 건데 1년이 지난 지금도 지원시설 분양공고를 안 하는 게 말이나 되느냐?" 지난해 3월28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사진)을 몰아 붙였다. 경기도 연천 백학산업단지를 찾은 김 지사는 이날 현장을 둘러본 뒤 산업단지 준공 후 1년이 다 되도록 지원시설용지 분양 공고조차 내지 않은 경기도시공사의 무책임한 처사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김 지사가 방문했던 지난해 백학산업단지 분양률은 41%에 그쳤으며, 주변 식당이나 상가 등은 조성조차 되지 않은상태였다. 김 지사는 "어떤 이유에서든 간에 우리가 여기서 땅 장사를 한 건데 1년이 지나도록 기본 서비스를 해야 하는데 안하는 것은 기본 의무를 망각한 처사"라며 이 사장을 강하게 질책했다. 이후 경기도시공사는 부랴부랴 지원시설용지 분양 공고를 냈다. 하지만 분양성과는 기대이하였다. 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도 저조한 분양실적을 인정했다. 이 사장은 2일 경기도의회 임시회 '경기도 지방공기업 건전운영을 위한 특위 제2차회의'에 참석 "도시공사 전체로 볼 때 미분양 된 곳이 많지만 이중에서 연천 백학이 가장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에 따라 "판매수수료 지급 등 여러 대안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미분양이 심각한 전곡해양산업단지와 양주홍죽일반산업단지, 연천백학산단 등 3곳 중에서 전곡해양은 화성도시공사와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고 있고, 양주홍죽은 서울우유 유치를 위해 최종 협상단계"라며 "그러나 연천백학은 워낙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재차 설명했다. 백학산단은 경기도 연천 43만8900㎡ 부지에 조성된 일반산업단지로 지난 2011년 4월 준공했다. 그러나 산업시설용지 분양률이 41%에 그치고 ▲주거 및 여가시설 취약 ▲자금애로 ▲인력수급 애로 ▲접근성 취약 등이 겹치면서 입주 기업들이 경영에 애를 먹고 있다.김 지사는 이날 공교롭게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수도권정비계획법 완화를 정부에 강력 촉구했다. 산업단지는 최고의 일자리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백학산단을 포함한 도내 산업단지의 미분양 사태는 조속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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